프랑스 단편 영화 "억압된 다수 (Oppressed Majority)" (11분) 한글 자막본 / 영어 자막본 2010년에 프랑스에서 만든 10분짜리 단편 영화, "억압된 다수 Oppressed Majority". 현재 세상에서 남녀가 뒤바뀐 상황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최근 여성의 날에 페이스북 안에서 많은 분들이 공유하고 있어서 우연히 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단 10분일 뿐이었지만, 여자들이 이 세상을 살면서 느끼는 기분이 어떨지 조금이나마 맛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 영화는 남자들에게는 여자로 살아가는 것이 어떠한지 조금이라도 알려주고, 여자들에게는 약간이라도 마음의 해소나 공감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남자들이 좀 많이 봤으면 좋겠습니다.) 아래는 2018년에 추..
Marcy's Song from Hang gab Lee on Vimeo.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고 차갑지만 춥지 않은 바람이 나보다 한 살 위인 그는 자신을 어부라고 했지 그의 일주일은 여덟 날 이었지 여섯 날은 배 위에서 두 날은 섬 위에서 이름을 몰라도 좋아 네가 나를 안다면 내 집을 찾아와도 좋아 네가 나를 안다면 - 시와, "마시의 노래" 시와의 앨범 "시와, 커피"에 들어있는 노래. 평소 걸으면서 흥얼거리기를 즐겨하던 노래인데, 영상작가 이행갑 (Vimeo / Facebook) 님이 이 노래를 배경으로 영상을 만드셨는데, 어쩌면 이렇게도 노래와 잘 어우러질 수 있는지 깜짝 놀랐네요. 앞부분만 조금 맛보자는 마음으로 재생했는데, 영상이 노래를 더욱더 몰입하게 만들어주는 바람에 끊지 못하고 끝까지 ..
여기 앉아서 좀 전에 있었던 자리를 본다 아 묘한 기분 저기에 있었던 내가 보인다 저 하늘 저 나무 저 그늘 저 계단 여기서도 저기서도 똑같아 보일까 저 하늘 저 나무 저 그늘 저 계단 거기에 있었을 땐 볼 수 없었지 흐르는 물 소리 떨어지는 꽃잎 발 소리 내는 것도 조심스럽게 흐르는 물 속에 세상이 비치네 내 얼굴도 비춰볼까 - 시와, "랄랄라" 2013년 봄에 알게된 노래. TV예능, 인간의 조건을 보던 중에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오는 노래가 왠지 모르게 마음을 편안하게 해줘서 찾아봤었습니다. 당시에 좀 힘든 일이 있었어서 마음을 좀 가라앉히고 머릿 속을 가라앉히고 싶었는데, 이 노래만 이어폰으로 반복해서 들으면서 하루 종일 서울 시내를 발 닿는데로 걸어다녔습니다. 따라부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크게..
Lazini (레이지니) 이름 : 한진희 (남자;) 태어난 해 : 1985년 사는 곳 : 대한민국 서울 용인으로 이사옴 특이점 : 물리학을 공부하다, 심리상담에 뛰어든 사람 관심사 : 책, 심리, 상담, 수학교육, 꿈, 철학, 교육, 보드게임, 라디오, 아카펠라 등등연락 : elfsong@네이버.com (당장 메일 보내려면 아래 입력창 이용) 블로그 소개 제가 책 쇼핑 중독(?)이 있는데, 사두고 보지도 않은 책들이지만 책을 사모으는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책을 막 사지 않습니다. 그건 옷 쇼핑 중독들도 마찬가지.. 비록 제대로 읽진 못했지만 책을 쓴 저자나 책의 서문, 목차 등을 훑어보고 마음에 끌리는지 보고 삽니다. 그래서 좋은 책을 발견하면 참 기쁘고 이걸 누군가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해지..
아무도 내게 묻지 않았네 요즘 어떻게 지냐느냐고 나의 꿈이 뭐인지 묻지 않고서 나의 꿈이 뭐인지 묻지 않고서 어깨를 두드리며 앞으로만 가라고 멈춰있는 시계는 나의 것이 아닌데 - 시와, "아무도 내게 묻지 않았네" 이 노래 역시 "이야기해주세요" 앨범에 들어있는 노래. 노래 자체도 참으로 천천히 천천히 흘러가고. 제가 상담을 공부하기로 결정했을 때 주변 사람들의 반응들이 떠오릅니다. 정해진 코스를 따라서 앞으로만 가라고 말로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말하진 않지만 태도로 표현하는 사람도 있었고. 그들의 시계와 나의 시계가 다른데, 그들의 시계를 보여주며 강요하거나 재촉하는 느낌이었죠. 지금도 그런 사람들을 수도 없이 마주치고 있는데, 이 노래를 들으면 제 말을 감정을 담아서 적절하게 대신 이야기해주는 ..
인간중심상담 교재로 로저스 책을 사러갔다가 책꽂이에 없어서 점원이 찾으러 간 사이 멀뚱멀뚱 주변의 책들 훑어보다가 발견해서 산 책입니다. 솔직히 말해보면... 네, 그렇습니다. 제목에 혹해서 읽었습니다. ^^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기술 - 안토니 보린체스 지음, 김유경 옮김/레디셋고 그런데 내용이 상상 이상으로 훌륭했습니다. 이 책은 제가 사랑에 대한 책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이 떠오르게 하는 책입니다. "사랑의 기술"이 사랑에 왜 기술이 필요한 것이고, 어떤 기술이 필요한 것인지 알려주었다면, 이 책은 남녀간의 사랑에 집중하면서 실제적으로 어떻게 해야 "사랑의 기술"을 갈고 닦을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특히 "남자"들에게.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기..
"(책을) 많이 읽는 친구들은 일주일에 스물한 권 정도 읽는데 저는 그 정도까진 못 읽고요. 일주일에 열 권 정도 읽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해요." - 용인의 한 초등학교 5학년 남자아이 EBS 다큐프라임"슬로우 리딩" 1부 중 한 장면Youtube 영상 참고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라는 충고는 언제나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이런 충고를 하는 사람들이 별로 인식하지 않는, "잘 읽어야 한다"는 전제가 생략된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조언이나 충고를 할 때는 늘 자기 자신이 의식하지 못한 체득된 능력을 조심해야 합니다. 이를 김창준 님의 "왜 배워도 못하는가? : 뛰어난 선생에 대한 미신" 글을 읽고 나서 더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 포스트에서 언급한 예로는, 전문 의료계에서조차..
...하지만 사실 나는, 교육계에 몸담았던 삼십 년 간을 되돌아보면서, 왜 가르치는 것이 나에게 항상 끔찍한 공포였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이 책을 썼다. 나는 내면에서부터 외면까지 우리의 직업을 형성하거나 붕괴시키는 지적인, 정서적인, 영적인 역동성들을 명확하게 규명하기를 희망하면서 교사라는 삶의 내면적인 풍경을 탐구했다. 나는 자신에 대한 이해를 심화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고 싶었고 그래서 나만큼 가르치는 것에 관심을 가진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원했다. - 파커 J. 파머, "가르칠 수 있는 용기" 10주년 기념판 서문 가르칠 수 있는 용기 - 파커 J. 파머 지음, 이종인 옮김/한문화 점심 약속이 10분 정도 남아서 기다릴 겸 참새가 방앗간에 들어가...알라딘 중고서점에서 들어갔습니다. 방금 들어..
길가의 풀처럼 작고 작게 나름의 쓸모대로 그 정도로만 햇살 한 줌, 바람 한 켠 느끼며 작은 목소리로 노래 부르며 살고 싶었지노래 부르며 살고 싶었지 인생은 어떤이가 만든 길을 따라 가는건지 무엇을 위해 뜻하지 않은 길에 밀려와 너무 많이 울고 있어 누군가 커다란 배를 가져와 이 길의 나를 꺼낸 넓은 바다로 푸른 물결 하염 없는 바다의 작은 물고기로 작고 작게, 작고 작게 작고 작게, 작고 작게 - 정민아, "작고 작게" "이야기 해주세요" 앨범에서 제가 너무 좋아했던 노래. (정민아 4집 "사람의 순간"에도 들어있음) 듣다보면 왠지 E. F. 슈마허의 "작은 것이 아름답다"가 떠오르는 제목과 가사이기도 합니다. 위의 가사 세 번째 문단(?)이 너무 와닿았던 기억입니다. 우리가 어떤 이가 만든 길을 따라..
이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하니, 다시금 "좋은 글쓰기"는 어떠해야 하는가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예전에 감명 깊게 봤던 유시민 작가의 "글을 잘 쓰는 방법" 영상을 다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위의 유튜브에서 유시민 작가의 강의 내용을 전체를 글로 옮겨놓은 블로그 포스트가 있습니다. 영상보다 글을 원하시는 분은 "유시민이 말하는 글 잘 쓰는 법" (블러거팁닷컴)에 들어가시면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이 영상을 처음 봤을 때부터, 여기서 언급된 책 이오덕 선생님의 "우리 글 바로 쓰기"를 사고 싶었는데 (토지는 소설이고, 너무 길어서...), 알라딘 중고 서점에서는 찾을 수 없어서 대신 이오덕 선생님의 다른 책들만 샀었습니다. ("거꾸로 사는 재미", 내가 무슨 선생 노릇을 했..
누가 너를 저 높은 곳에 올라가도록 만들었을까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곳 누가 나를 이 높은 곳에 올라가도록 만들었을까 아무도 보아주지 않고 아무도들어주지 않는 곳 같은 얘기를 목이 쉬게 같은 길을 발이 부르트게 걸어도 벽이 높아서 나도 오를 수밖에 없어 차갑게 퍼붓는 비보다 마음속에 내리는 비가 나를 떨게 해 이제 앞엔 떨어지는 길만 남은걸까 바래왔던 건 아주 작은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고반짝이는 별을 바라보며 따스한 집에 돌아가는 것 바래왔던 건 아주 작은 땀방울의 소중함을 알고아름다운 미소를 알며 따스한 네게 돌아가는 것 누가 너를 저 높은 곳에 올라가도록 만들었을까 누가 너를 저 높은 곳에 올라가도록 만들었을까 - 오지은, "누가 너를 저 높은 곳에 올라가도록 만들었을까" 들으면서..
엄마가 직장에 나가는 것과 아이의 정신 건강 사이에는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1970년대 이후 발표된 이론과 연구 결과를 보아도 엄마의 직장 유무에 따른 아이의 사회화 과정, 지능 발달 및 기타 성장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아이들 사이에 편차가 생기는 이유는 엄마와 떨어졌을 때 그 빈자리를 어떻게 채웠는지, 즉 양육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또한 바깥활동을 하면서 부모와 자식 사이에 어떤 관계를 형성했는지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엄마가 기분이 좋아야 아이도 기분이 좋다'는 말은 곧 엄마가 기분이 나쁘면 아이도 같이 나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이는 아이에게 전능한 힘을 보이고 싶어 하는 엄마들의 심리 중 하나이며, 나아가 자녀 양육의 의무에서 해방되고..
아주 낯선 곳을 여행해 본 적이 있는가? 그리고 그 낯섦이 사라질 때까지 끈덕지게 그 여행지에 머물러 본 적이 있는가? 여행지가 더 이상 나에게 낯설지 않게 될 때, 우리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우리가 떠나왔던 바로 그곳이 오히려 낯설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의 여행은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 강신주, "장자, 차이를 횡단하는 즐거운 모험" 장자, 차이를 횡단하는 즐거운 모험 - 강신주 지음/그린비 강신주라는 사람을 처음 접했던 것은 아마 2012년 쯤 MBC 라디오 "김어준의 색다른 상담소"를 팟캐스트로 찾아들었을 때였습니다. 강신주 박사의 사고방식과 이야기가 참 인상적이어서, 이 사람이 쓴 책은 어떨까 궁금해졌었습니다. 학교 중앙 도서관에서 검색을 해보니, 박사 학위를..
[ 카페 French Quarter 내부 모습 ] 7호선 뚝섬유원지역에서 1번 출구로 나와서 죽 걸어가면 있는 카페입니다. 2호선 건대입구에서는 5번출구로 나와서 우측으로 따라서 한 블럭을 걸어가서 나오는 사거리에서 대각선으로 건너가야 찾아올 수 있습니다. (맨 밑의 지도 참고)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음료 가격은 4~6천원 사이로 번화가의 카페들보단 저렴하거나 비슷한 가격입니다. 독특한 점은, 카페 이름이 French Quarter이고 베녜(Beignets)라는 독특한 매뉴가 있습니다. French Quarter는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뉴올리언스에서 유명한 장소 이름이며, 베녜는 루이지애나주가 옛날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먹기 시작한 슈가 파우더가 뿌려진 프랑스식 도넛입니다. 카페 이..
힘들면 힘들다고 말해요 내가 들어줄게요 아프면 아프다고 말해요 내가 돌봐줄게요 내게 기대어 우세요 삶에 지친 그대여 울어주세요 내 품 안에서 잠시 쉬어가세요 아직 놓지는 마세요 지난 날보다 빛날 날이 많아요 소중한 그대 잠시 쉬어가세요 슬프면 마음놓고 울어요 내가 닦아줄게요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면 내가 보듬어줄게요 내게 기대어 우세요 삶에 지친 그대여 울어주세요 내 품 안에서 잠시 쉬어가세요 포기하지는 마세요힘든 만큼 기쁨도 찾아오겠죠소중한 그대 잠시 쉬어가세요 잠시 쉬어가세요 - 최민지 밴드, "쉬어가세요" 한 모임에서 오기로 한 사람수가 4명으로 줄어서, 그 중 한 친구가 홍대 인디 밴드 공연을 보러가자고 했습니다. 그 덕분에 오랜만에 여러 인디 밴드의 노래를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최민지 밴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