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A&M-Commerce 진로 변경 저는 작년(2014년) 물리학 박사 과정을 마치고, 올해(2015년) 상담대학원에 석사 과정을 시작했습니다. 삶의 방향을 크게 꺽은 셈이죠. 제가 이런 과정을 거치는 동안, 주변 사람들을 살펴보니 "자기 삶의 진로"에 대해 다시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제가 진로를 바꾸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경험한 무엇인가를 알고 싶어했습니다. "너의 진로 변경의 과정이 알고 싶다." 이 글은 "심리상담가"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 혹은 "심리상담가"란 어떤 직업인지 알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쓴 글입니다. 제가 진로를 바꾼 과정을 돌아보면, 크게 두 시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진로의 방향을 찾던 시기 2. 찾은 방향을 검토하고..
카우치에 누워서 - 어빈 D.얄롬 지음, 이혜성 옮김/시그마프레스 "어떻게 해야 내 앞에 있는 사람이 변하게 할 수 있을까?" 이 생각이 약 6년 전까지 내 머릿 속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생각은 여자친구와 헤어진 이후 점차 다음과 같이 바뀌었다. "어떻게 해야 내가 변할 수 있을까?" 문제의 대상이 상대방에서 나 자신으로 바뀌었었다. 그리고 몇 년 흐른 뒤 점차 원래의 생각으로 다시 돌아왔다. 조금 바뀌어서. "내 앞에 있는 사람을 위해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은 진정 무엇일까?" 사람이 다른 사람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여기에 대한 대답을 나는 "심리상담을 통한 정신치료" 이론으로부터 얻었다. 현재까지는.그렇게 관심을 갖고 심리학과 상담에 관한 서적들을 읽다보..
"집단에서는 지금에 초점을 맞추지요. 각 개인의 지나간 일을 깊이 있게 탐색할 필요가 없어요.그리고 참가자가 여기에서, 일반 사회생활에서 어려움을 초래했던 바로 그 행동들을 똑같이 재현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빈 D. 얄롬, "쇼펜하우어, 집단심리치료" 쇼펜하우어, 집단심리치료 - 어빈 얄롬 지음, 이혜성.최윤미 옮김/시그마프레스 요즘 나는 여러명들과 함께 대화하는 공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시끌벅적한 분위기, 여러명이 둘러앉아서 이야기를 즐겁게 이끌어가려고 애쓰는 분위기, 너무 힘들다. 이야기가 뱅뱅 돌고, 가벼운 이야기 밖에 못하고 눈치보는거 참 피곤하다. 도란도란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기엔 4명 이하가 좋다. 가장 좋은 건 역시 단 한 명과의 1:1대화.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집중해서 이야기를..
Photo by Nick Kenrick "저는 이 세계와 모든 것이 자연의 법칙에 따라서 움직인다고 믿습니다. 저는 저의 지능을 이용하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활용하여 신의 본성과 실체와 축복받는 삶의 길을 발견하려고 합니다. 제가 전에도 선생님에게 이 말씀을 드렸는데요. 안 그런가요?" 랍비 모르테라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선생님은 오늘 랍비들이 주는 장학금으로 저의 관점을 확인하거나 부정하면서 일생을 보내라고 제안하십니다. 그것은 제 길이 아니고, 저는 그 길을 가지도 않을 것입니다. 랍비의 권위는 진리의 순수성에 기반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다만 수세기 동안 내려온 미신적인 학자들이 표현한 것에 안주하고 있습니다. 그 학자들은 지구가 편편하고 태양이 주위를 돌고 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