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Vivian Maier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본 다큐멘터리 영화였습니다. 다큐라고 하지만, 영화는 상당히 드라마틱하게 진행되다보니 84분의 러닝타임 동안 흥미를 잃지 않고 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가 많아서 중간에 잠깐 늘어지는 느낌은 받긴 했습니다. 영화는 한 청년(John Maloof)이 우연히 사진이 한 가득하게 담긴 상자를 경매에서 사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사진들을 훌륭한 사진가의 작품이라고 인정하는데, 과연 그 사진을 찍은 "비비안 마이어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의문에서 시작해서 그 의문으로 끝나는 영화였습니다. 영화가 비비안을 추적한 존 말루프의 생각의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예술 작품"과 "예술가의 삶"에 대한 생각이 많이 ..
아카시아 향이 지천으로 피어오르던 그날 밤, 나는 창의성에 대해 쓴 참 좋은 책을 독파했다는 기쁨에 들떠 있었다. 그 후에도 나는 생각이 막힐 때면 아무 페이지나 열어 손에 잡히는 대로 다시 읽었다. - 자넷 룬고, "창의성을 키우는 365일" 옮긴이의 머리말 Photo by Celestine Chua 창의성을 키우는 365일 - 자넷 룬고 지음, 김병희 옮김, 이경아 그림/나남출판 창의성에 대한 책을 참 많이 샀습니다. 제가 예술적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예술적 행위들을 하고 싶다는 마음은 늘 가지고 있습니다. 그림을 손으로 그리고 싶고, 소설 같은 글을 쓰고 싶고, 내 목소리로 노래와 음악을 만들고 싶고, 리듬에 몸을 싣고 춤도 추고 싶고, 작은 보드 게임이나 카드 게임을 직접 만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