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 이글에는 만화 "몬스터"의 스토리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언젠가 꿈에 나왔던 그림 때문에 떠오른 히틀러와 몬스터의 요한 때문에 몬스터를 다시 읽는다. 융 학파의 꿈에 대한 글들을 많이 읽다가 몬스터를 다시 읽으니 만화 내용이 이렇게 다르게 읽히는 구나. 캐릭터들이 서로가 서로의 그림자로서 엮겨있는 것이 보인다. Dr.텐마는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그러면서 환자들의 감정까지도 보살피는 진정한 명의다. 그토록 치우쳐있는 선한 사람이기에 "요한"은 그의 그림자를 투사할 완벽한 대상이 된다. 사람의 생명을 보잘 것 없이 여기고, 사람을 아무렇지 않게 죽이며, 그들의 공포를 즐기는. 텐마의 직업인 의사에게는 특히 뇌 수술을 하는 의사로서는 한 생명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역할이 주어진다. 텐..
Photo by Nick Kenrick "저는 이 세계와 모든 것이 자연의 법칙에 따라서 움직인다고 믿습니다. 저는 저의 지능을 이용하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활용하여 신의 본성과 실체와 축복받는 삶의 길을 발견하려고 합니다. 제가 전에도 선생님에게 이 말씀을 드렸는데요. 안 그런가요?" 랍비 모르테라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선생님은 오늘 랍비들이 주는 장학금으로 저의 관점을 확인하거나 부정하면서 일생을 보내라고 제안하십니다. 그것은 제 길이 아니고, 저는 그 길을 가지도 않을 것입니다. 랍비의 권위는 진리의 순수성에 기반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다만 수세기 동안 내려온 미신적인 학자들이 표현한 것에 안주하고 있습니다. 그 학자들은 지구가 편편하고 태양이 주위를 돌고 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