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말에 등장한 대화형 AI "ChatGPT"가 현재 무료로 누구든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몇 주만에 수 백만을 넘어서 천만 명 이상이 접속해서 이 AI에게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하네요. 이 훌륭한 AI를 여러가지로 활용할 수 있겠지만, 제가 주로 사용하는 용도는 '영어 선생님'입니다. 애당초 대화를 위한 AI이기 때문에 그 어떤 지식보다 언어 실력이 가장 신뢰가 갑니다. 여러 가지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그 몇 가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모르는 문장의 의미를 영어로 설명해 달라고 한다. 영어로 된 게임을 하거나, 영어로 된 텍스트를 읽다가 문장의 의미가 정확히 잘 파악되지 않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럴 때는 아래 예시처럼 "영어로" 문장의 의미를 설명해달라고 요청합니다. ChatGPT는 한국어도..

개인이든 조직이든, 커다란 성취를 위해서는 장기적인 목표가 필요하다. 하지만 나는 성실성(Conscientiousness: 성격 5요인 중 하나)이 꽤 낮은 사람이라, 이런 장기적인 관점을 평소에 유지하는 것이 힘들다. 나 같은 사람은 늘 하루 하루 해야할 일과 그 순간 관심이 가는 일에 에너지를 쏟게 된다. 하루 하루를 충실히 보내고는 있으나, 뭔가 내가 방향을 잃었다고 자주 느낀다. 마치 샤워실의 바보처럼 즉각적인 반응에만 급급하게 된다. 샤워실의 바보 (그림 출처: 부산일보) 그래서 오늘 나의 할 일 목록을 새롭게 구축하기로 했다. 기존 할일 관리 앱들을 사용해봤지만, 나라는 사람이 원하는 것에 딱 맞는 것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직접 구글 스프레드 시트를 사용하기로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루에..

나는 살면서 일기를 꾸준히 써본 사람이 아니다. 복잡한 마음이나 생각을 글로 풀어낸 적은 종종 있지만, 이를 규칙적으로 해본 적은 없다. 기본적으로 나는 규칙적이기보다 즉흥적인 사람이다. 일기만이 아니라, 어떤 일이든 그렇다. 이런 내가 요즘 일기를 매일 쓰고 있다. 이제 한 달이 조금 넘었는데, 하루도 빠뜨린 적이 없다. 내가 꾸준히 하는 것을 성공하다니, 너무 신기하다. 그래서 나의 이런 경험을 지금 기록해두려고 한다. 미래의 나를 비롯한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인간은 연속적인 자아가 아니다." KBS 토크쇼 "대화의 희열"에서 김중혁 작가와 아이유가 이야기하면서 나온 말이다. 이 말에 무릅을 쳤다. 정말 맞는 말이다. ("대화의 희열" 유튜브 영상) 중학교 시절에 내가 썼던 일기를..

대학원 시절부터 지금까지, 근 10여년간 영어는 항상 내 발목을 잡아왔다. 효과적인 영어 공부 방법을 찾아해매기도 했고, 이런저런 방법들을 혼자서 열심히 시도해왔다. 예전에 권희섭님의 영어 학습법 글을 정리한 것도 그런 시도 중 하나였다. 허나 그 어떤 방법도 나에게는 잘 맞지 않았던 것 같다. 아무리 누군가가 효과를 본 방법일지라도, 나에게 맞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걸 체감했다. 근육을 빠르게 키우기 위해선 매일 매일 헬스장에 가는 것이 당연히 효과적이다. 근데 내가 매일 갈 수 있는 사람인가? 매일 하루 10시간 이상을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나에게는 2시간에 한 번씩 나가서 짧게라도 산책하고 돌아오는게 훨씬 실천 가능성이 높다. 아무리 좋은 방법이라도 실천하기 어렵다면 가치가 없다. 특히 나같이 독학으..
(※ 주의! 이 글은 고등학교 수학 성적이 중하위권(4~7등급)에 있으면서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학생과 학부모님을 대상으로 한 글입니다. 상위권 (2등급 이상) 학생들에게는 도움이 별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Photo by Jimmie) 시험 성적을 올리기 위해 문제를 많이 푸는 것은 대부분의 과목에서는 항상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수학에서 만큼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수학 문제를 무작정 많이 푸는 것은 공부 효율이 매우 떨어질 뿐만 아니라, 실력 향상에 도움이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다른 과목들과 수학이라는 과목의 차이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내신 공부에만 익숙한 학생일 수록 이런 경향이 강합니다. 안타깝게도 수학 실력은 자신이 푼 "문제 수"에 따라서 향상되지 않습니다. 수학 ..
Photo by bluefieldphotos bp 저는 영어 실력을 항상 늘리고 싶었습니다. 아직까지도 스스로 만족할 만큼 영어를 익히지 못했죠. 실력면에서도 부족하고, 영어를 익히는 방식도 제대로 몸에 익히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제가 원하는 영어 실력이란, 원활한 의사소통이 문자, 혹은 음성으로 가능한 정도입니다. 이 정도 수준까지는 혼자서도 올바른 방법으로 공부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정확한 "내적 동기"를 찾아내서 학습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초등학교 6학년때 ABC를 처음 배우기 시작한 이후, 혼자 영어를 배우기 위한 수많은 시도들을 했었습니다. 그 중 유일하게 성공한 것은 "영어로 된 원서 읽기"였습니다. 당시 제 관심사는 "포커 이론"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