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Brett Davis 나의 과제는 내가 인간이라는 것을 심사위원들이 확신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다행히 나는 인간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것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분명치 않다. - 브라이언 크리스찬, "가장 인간적인 인간" 가장 인간적인 인간 - 브라이언 크리스찬 지음, 최호영 옮김/책읽는수요일 이 책은 몇 년 전에 김지은 아나운서가 진행하던 "MBC 라디오 북클럽"에서 소개한 걸 듣고 샀습니다. 너무 재미있어서 사서 읽기 시작한 그 날 절반 이상을 읽었던 것 같습니다. 저자인 브라이언 크리스찬은 브라운 대학교에서 컴퓨터과학과 철학을 복수 전공했고, 워싱턴 대학교에서 예술석사 학위를 받은 사람으로 과학과 철학에 대한 논픽션 작가입니다. 저자에 대한 소개를 뒤늦게 읽었는데, 책을 읽고 나니..
Photo by Alexandre Duret-Lutz "결국 사건의 희생자를 늘렸던 것은 심각한 인력부족과 이에 따른 과중한 업무 부담, 그리고 이 부담 속에서 이루어진 '편법'이었다." - 서울신문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예비군 총기난사, 軍에 ‘돌을 던져라’! 저도 다음달에 예비군 훈련 가야하는데 참 슬프면서 무서우면서 화가 나는 사건이 터졌네요. 위의 기사가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을 가장 잘 정리했다고 봅니다. ...총구 방향이 조금만 틀어지거나 사수가 총을 들고 일어서려 하면 거친 욕설과 함께 경우에 따라서는 주먹이나 군홧발이 날아올 만큼 사격장의 군기는 엄정하다. 하지만 예비군 사격장은 상황이 좀 다르다. 이번 참사가 발생한 사격장에 올라간 인원은 중대장급 간부 3명과 병사 6명이 전부..
Photo by Neal Sanche 경향 신문에서 주영재 기자의 한국의 파워라이터라는 인터뷰 연재물 목록입니다. 2011년 11월 04일부터 2012년 12월 28일까지 연재되었고 2주에 한 명씩 총 28명과 인터뷰한 기사입니다. 개인적으로 글쓰는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어서 기사 링크들을 모아보았습니다. 1. 유홍준 (명지대 교수) "학자보다 문사로 봐준다면 영광" (2011.11.04) 주 저서 : 2. 정재승 (KAIST 교수) "내 덕에 세상이 좀 더 좋아졌다는 말 들었으면" (2011.11.18) 주 저서 : 3. 정민 (한양대 교수) "대중의 언어로 고전 해설하는 게 국학자 역할" (2011.12.02) 주 저서 : 4.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 역사를 소설처럼 짜임새 있..
Photo by Ulrich Kersting 정말 나는 에스컬레이터에서 걸어갈만큼 급한가? 매일 매일 서울에서 이동하면서 지하철을 항상 탑니다. 지하철에서 에스컬레이터 앞에만 서면 늘 고민합니다. "왼쪽에 설까, 오른쪽에 설까?"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문화가 한 줄 서기에서 두 줄 서기로 바뀌는 중인데 사실 잘 안 바뀌고 있죠. 그러다 문득 우리가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모습과 현재 한국 사회가 비슷한 면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줄 서기를 하는 이유는 명쾌합니다. "급한 사람들이 좀 더 빨리 갈 수 있도록 한 쪽을 비워둔다." 남을 배려하는 아름다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왼쪽편으로 걸어가는 사람들이 "정말 급한 사람들일까?" 글쎄요, 저는 최소한 절반 이상은 급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의 한 장면 ⓒ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주) 경고 : 이 글에는 애니메이션 "겨울 왕국"의 스토리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겨울왕국을 작년에 영화관에서 5번 봤었습니다. 2D, 3D, 자막, 더빙판까지. 그 후 개인적으로 최고의 애니메이션만이 아니라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꼽게 되었습니다. 특히 그 당시 저는 "꿈 분석"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는데 이 애니메이션 속에 등장하는 요소나 스토리들이 매우 상징적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영화 속에서 보았던 상징들의 의미를 떠오르는 데로 정리해보고자 이 글을 시작합니다. 글이 체계적이지 않고 이것 저것 찔러보는 식이 될 것 같지만 그래도 쓰겠습니다. 사실 제가 쓴다는데 누가 막을 수도 없고... 짧으면 3편, 길어지면 4~5편까지 ..
무엇이 개인을 이렇게 만드는가? - 칼 구스타프 융 지음, 김세영 옮김/부글북스 "심리적으로 대중을 지향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 하나가 바로 과학적 합리주의이다. 이 과학적 합리주의가 개인들로부터 그들의 토대와 존엄을 앗아버린다. 하나의 사회적 단위로서 개인은 개성을 상실하고 통계국의 추상적인 숫자로 전락하고 만다. 그러면 개인은 중요성이 거의 없는, 상호 교체 가능한 하나의 단위로서만 존재할 뿐이다." ... "0을 아무리 많이 더해도 절대로 하나의 단위를 만들 수 없는 것과 똑같이, 어떤 공동체의 가치는 그것을 구성하는 개인들의 정신적 및 도덕적 수준에 좌우된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공동체로부터는 그 환경의 암시적 영향력을 능가하는 것은 어떤 것도 기대하지 못한다. 말하자면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