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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의 우아함 - 10점
뮈리엘 바르베리 지음, 김관오 옮김/아르테


가장 행복하게 듣고 있는 인간중심상담 수업에서 교수님께서 권해주셔서 구입한 책입니다. 소설인 줄 몰랐는데, 사서보니 꽤 두꺼운 장편이어서 조금 부담이 생기네요. 요즘 소설을 잘 안읽어서 안읽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듭니다. 그래도 좋아하는 교수님이 정말 재밌다고 권해주신 것이니 내용이 좋을 것임은 분명할테니 (물론 좋은 책이 꼭 제 취향인 건 아니지만) 이 참에 몇 년만에 장편 소설에 빠져 봐야겠습니다.


작가가 소설가이자 철학 선생인 것도 왠지 읽고 싶은 기분이 들게해주는 요소였습니다. 프랑스에서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니 일단 유명한 작품인 것은 맞군요. 놀랐던 것은 이 작가가 2008년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작가들에서 5위였다고 합니다.(해리 포터의 JK 롤링이 9위, 연금술사의 파울로 코엘료가 20위) 저는 약간 청개구리 같은 성격이라 남들이 다 좋다고 하는 것은 왠지 손이 안가게 되는 면이 있는데 이 책은 거기에 크게 영향받지 않을 것 같습니다. 


책 소개 부분에 교수님이 추천하신 이유를 알 것 같게 해주는 글도 있었습니다. 2008년 프랑스 정신과 의사들이 이 책을 '심리불안과 항우울증 처방전'으로 추천했다고 하는군요. 이런 소개가 있으니 저로썬 읽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더 클로짓 노블 The Closet Novel - 10점
은희경 외 지음/문학과지성사


이건 충동구매한 책입니다.; 최근 즐겁게 정주행하고 있는 팟캐스트 빨간책방에서 김중혁 작가은희경 작가가 나와서 이야기하는 내용(과 목소리)이 인상적이어서 그 분들의 소설을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원래 사려고 했던 고슴도치의 우아함을 고르고는 먼가 참새가 방앗간에서 용건만 마치고 떠나지 못해서 서점에 와서 알아둔 책만 사고 간다는게 아쉬워서 둘러보다가 덥썩 사버린 책입니다. 일단 책 표지 디자인이 매우 마음에 들어서 손이 간 것도 꽤 큰 이유같고, 단편집이라는 것이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부담을 좀 덜어주는 듯 했습니다.


패션과 소설의 만남이 (편집장의 글에서는 '패션지와 문학과지성사의 컬래버레이션'이라고)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냈을지 궁금합니다. 총 7편의 단편이 "들다", "쓰다", "신다", "입다"라는 4가지 큰 범주에서 들어가있습니다. 특히나 국내 소설을 자주 읽지 않는 저로서는 새로운 작가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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