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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 로마의 몰락 Pandemic : Fall of Rome

 

팬데믹은 세계적 전염병이라는 그 뜻에 걸맞게, 미친듯이 스탠드 얼론 확장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베리아가 가장 깔끔하게 좋았는데, 크툴루에서 이젠 로마까지… 하지만 궁금해서 해봤네요. 2인플로 1회플 한 소감입니다.

 

룰을 읽어보면서 처음 느꼈던 것은 이민족의 침략에 의해 괴롭힘을 받았던 로마의 "테마"를 잘 살렸다 입니다. 전염병 대신 로마를 향해 쳐들어오는 5개 이민족의 침략을 막는 테마입니다. 여기까지가 맘에드는 지점입니다.

 

 

테마는 잘 살렸는데, 그 때문에 상당히 룰이 "신경쓸" 부분이 많아졌습니다. 신경쓸 부분이란, 게임을 진행하면서 상황 처리를 할 때마다 "조건에 따라 처리 방법이 다르다"입니다.

 

매 턴이 끝나고 감염 단계 대신 "침략" 단계가 나오는데, 이는 팬데믹과는 달리 "침략 루트"와 "침략 도시"가 있습니다. 침략 도시에 이민족 큐브를 올려야하는데, 올릴 수 있는지 "판단"해야하고, 올릴 수 없으면 루트를 역으로 따라가면서 올릴 수 있는 곳까지 가야합니다.

 

 

중반 넘어가면 3장, 후반엔 4장씩 매 턴마다 처리를 해야하는데, 일단 "도시 이름"도 낯선데 그냥 도시에 올리면 되는게 아니라 "판단"을 해야하는 것이 상당히 번거로운 과정으로 느껴집니다.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민족 큐브가 올라가는 곳에 만약 로마병이 있으면 "방어"가 일어나야하는데, 방어도 요새 혹은 플레이어가 그 지역에 있는 경우와 아닌 경우로, 2가지 중 어느쪽인지 이를 또 "판단"해야합니다. 테마적으로는 이민족의 침략 진로와 로마병의 방어 등이 그 룰과 잘 어울리긴 합니다면, 게임 진행적으로 상당히 번거롭습니다.

 

결국, 매턴 끝마다 침략 1장 처리할 때마다 "그 도시에 그 큐브가 놓일 수 있는가? 없다면 루트상 앞의 도시에는 놓일 수 있는가? 놓일 수 있다면, 그 곳에 로마병이 있는가? 로마병이 있다면 거기에 요새 혹은 플레이어가 있는가?" 를 매번 판단해야 합니다. 

 

그 때문에 "내가 해야하는 선택"에 집중하는 시간이 줄고, 자동적으로 벌어지는 "침략을 처리"하는 시간이 늘어난 기분이어서 별로 였습니다. 애당초 팬데믹은 초반 세팅이 은근 번거로운 편인 게임인데 말이죠.

 

 

그 밖에 전투가 주사위로 발생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싫지 않았습니다. 다만 주사위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호불호가 갈릴 거 같습니다. 기존 팬데믹에서의 치료가 "주사위"에 의해 일정부분 좌우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액션은 쓰고 결과는 꽝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액션의 종류가 다소 늘어나서 익혀야할 룰이 늘긴 했습니다. "징병"과 "공격" 그리고 "이민족 징집"까지. 그로 인해 테마적으로는 확실히 "전쟁" 혹은 "디펜스 게임"과 같은 느낌을 받았네요. 이건 나쁘지 않았습니다.

 

마음에 들었던 요소 하나는, 이벤트 카드의 효과를 "부패"한 방식으로 사용하면 효과가 더 강력해지지만, 로마의 몰락 마커(팬데믹에서 확산 마커)가 한 칸 전진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기존 팬데믹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면 좋을 거 같은 아이디어였습니다.

 

 

결론적으로는, 팬데믹 시스템을 변형해서 테마에 잘 어울린 규칙을 만들었지만, 그로 인해 규칙이 번거로워졌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나쁜 게임까진 아니었지만, 테마가 준 매력을 번거로운 규칙이 깎아먹어서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로, 그저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아쉬워라..

 

툴툴 게임은 게임을 해보고 아쉬운 마음에 툴툴거리는 내용을 담은 레이지니의 주관적인 보드게임 소감입니다. 모든 사진은 보드게임긱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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