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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의 몰락


게임을 하면서 얻는 즐거움이 다양하지만, 저에게 그 중 가장 큰 즐거움은 평소에 하기 힘든 "경험"을 하는 것 입니다. 그래서 "테마"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을 좋아합니다.


폼페이의 몰락은 화산 폭발로 폼페이가 멸망하는 매우 유명한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게임이고, 게임 진행이나 구성품이 그 테마 속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줍니다. 아래 같은 사진을 보면 저 같은 사람에게 입맛을 돋구게 되죠. (꿀꺽)


(사진 출처: 보드게임긱)


그리고 저에게 중요한 또 다른 요소가 있는데, 게임의 규칙이 초심자들이 즐기기에 충분히 쉽다는 점입니다. 이런 게임은 같은 사람들끼리 여러 번할 게임이 아니라, 저에겐 보드게임 경험이 적은 사람들에게 가끔씩 소개해주는 게임입니다. 


게임 진행을 살짝 설명드리면, 게임은 전반과 후반으로 나누어집니다. 전반에는 폼페이 도시 내부로 각자 자기 시민들을 넣습니다. 각자 손에 있는 4장의 카드 중에 한 장을 사용해서 해당 건물에 시민을 배치하는 방식입니다. 카드의 숫자는 건물 번호입니다.


(사진 출처: 보드게임긱)


이 때 이미 다른 사람이 들어가 있는 건물에 시민을 배치하면 그만큼 추가로 시민을 넣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 사람이 많은 건물에 자기 시민을 넣으려고 하게 되죠. 


이렇게 전반부에 대도시로 시민을 어떻게든 더 넣으려고 아웅다웅하는 사이, 서서히 화산에서 폭발의 징후이 나타납니다. 아래 사진 좌측이 "징후"카드입니다. 자기 턴을 마치고 카드를 보충할 때, 이 "징후"카드가 등장하면, 그 카드를 뽑은 사람은 도시에 배치된 시민 한 명을 화산 속으로 던져넣습니다. (전 화산 폭발을 막기 위한 제물이라고 생각해봅니다. ㅋ) 그렇게 징후들을 무시하고(?) 열심히 시민들을 도시 속에 넣다가, 드디어 화산 폭발하게 되면(오른쪽 카드) 게임의 후반부, 탈출이 시작됩니다. 


(사진 출처: 보드게임긱)


이제는 카드는 더이상 의미가 없어서 모두 박스에 넣고, 대신 용암 타일을 사용합니다. 자기 턴이 오면 주머니에서 용암 타일을 하나 꺼내서 해당하는 구역에 용암을 배치합니다. 그리고 자기 시민 2명을 이동하고 턴을 끝내죠. 


(사진 출처: 보드게임긱)



시민을 이동하는 규칙이 묘한데, 그 시민이 처음 있던 칸에 총 몇 명의 시민이 있었느냐가 이동할 수 있는 칸 수 입니다. 혼자 있던 시민이라면 1칸 밖에 못가고, 셋이 있었다면 그 시민은 3칸 갈 수 있지요. 따라서 점점 사람들이 도시 밖으로 탈출해가면서 이동력이 줄어들게 됩니다. 동시에 용암들이 점점 다가오죠.


용암 타일을 자신에게 유리하고 다른 사람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배치하고 자신의 시민을 최대한 많이 탈출시키기에 집중하게 됩니다. 게임은 모든 타일이 뽑히면 끝나고, 가장 많은 사람을 탈출 시킨 사람이 승리합니다. 탈출하지 못한 시민은 모두 화산 속에 넣습니다. (삼가 고미플의 명복을..) 1등이 여러명이면, 화산에 들어간 시민이 가장 적은 사람이 승리하죠.


(사진 출처: 보드게임긱)


게임은 룰 설명 빼고 40~50분 정도면 끝나는 짧은 게임입니다. 아주 전략적이거나 하진 않지만, 쉬운 난이도로 적당한 고민거리를 주는, 테마에 몰입해서 하기 좋은 게임입니다. 초심자 분들이 많고, 3~4인에 1시간 정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언제든 가볍게 돌리고 싶네요. 입문 게임으로 좋은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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