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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러가지로 삶의 과도기들이 겹쳐서 하루하루가 정신없는 것 같습니다. 그 때문인지 블로그에 글을 쓰는 주기가 점점 길어지고 있네요. 십수 년간 지켜본 패턴을 참고해보면, 잠시 다른 것들에 제 관심이 쏠려있는 시기인 듯 합니다.
전 좋아하는 것들은 참 많습니다. "책", "라디오", "음악", "게임", "컴퓨터", "사람" 등등,.
책을 좋아해서 책을 늘 가방에 한 권은 넣어두고 (읽지 않더라도 그 날 읽고 싶은 것으로),
라디오를 좋아해서 예전꺼 팟캐스트 구할 수 있는거 좋아하는 코너들 싸그리 저장해두고,
음악을 좋아해서 기타도 혼자서 쳐보고 노래도 레슨 받아보고,
게임은 좋아하는게 몇 개 없지만 바둑이나 포커 같은 경우 지금도 가끔 하게 될 때면 재밌게 집중하면서 더 잘하고 싶어지고,
컴퓨터로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안쓰는 노트북 받아서 서버도 만들어보고 웹 코딩을 하면서 가지고 놀고 (마치 장난감 블럭으로 이거저거 만들며 놀듯이),
사람을 좋아해서 사람과 더 잘 소통하는 법을 배우려고 상담 공부를 시작하고..
다만 스스로 가장 아쉬운 점은 저 관심들이 계절이 교대하듯이 그 때 그 때 바뀐다는 점입니다. 하던 것이 조금 지루해지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것이 관심을 뺏아가는 것인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보니 공백 기간이 늘 생기는데, 집중 기간을 조금만 더 길게 하면 그 분야에 대한 이해나 실력이 좀 더 깊어질 것 같은데라고 아쉬워하죠.
그래서인지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는 늘 이전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좀 무리해서라도 꾸준히 해보자!"라는 마음이 들죠. 조금 자신을 채찍질하는 마음이랄까. 좋은 것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한 가지 분야에 올인해서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것"과 "관심이 흘러가는데로 다양한 분야에 그 때 그 때 집중하는 것" 사이에서 저는 아직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한 가지에 집중하면 빠른 실력 향상에 유리한 상황은 분명합니다. 관심이 가는데로 집중하게 되면 동기와 흥미를 잃지 않고 즐겁게 할 수 있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일만 시간의 법칙 등과 같이 한 가지에 집중하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거기에 저는 전제가 있다고 봅니다. "흥미"와 "동기"를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어떻게 하면 저 두 가지 방향 사이에서 지금 나에게 적절한 균형을 잡아갈 것인가. 그게 요즘 저의 고민입니다.
새로 산 책도 많고, 감상이나 소개를 하고픈 책도 계속 쌓여가고 있습니다만, 키보드에 손은 잘 가지 않아서 미루고 있습니다. 쓰고 싶을 때 쓰는 것이 좋은 글을 쓰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손이 가는 글을 써봅니다. (쓰기 시작하면 완성까지는 괴롭기도 합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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