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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생각하면 약이 올라
영원히 가질 수 없는 보물처럼 넌
널 보고 있으면 널 갈아 먹고 싶어
하지만 그럼 두 번 다시 볼 수 없어
나의 이성, 나의 이론, 나의 존엄, 나의 권위, 모두가
유치함과, 조바심과, 억지부림, 속좁은 오해로
바뀌는건 한순간이니까
사랑이란 이름 아래 저주처럼
- 오지은, "華" 중에서
오지은의 첫 번째 앨범에 들어있는 곡, "화". 오지은의 목소리, 맬로디, 가사가 어우러져서 미친듯이 심장을 뒤흔들더군요. "머리"가 하는 모든 고귀한 노력들이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것이 "사랑"의 한 단면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눈물을 잘 못 흘리는 편이라 울고 싶을 때는 절 울게 만드는 노래나 영화, 소설이 필요합니다. 제게 눈물이 가장 시급했을 때 많이 의지했던 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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