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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2교시 학기 모임 후기 19.01.05

게으른 지니 Lazini 2019. 1. 6. 01:32

작년 말부터 직장인을 위한 커뮤니티 "2교시"에서 보드게임 모임을 주최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9월 부터 매달 2~4번의 스팟 모임을 열었고, 이번 2019년 1월부터는 학기 모임, "보드게임으로 함께하기"를 시작했네요. 2교시가 궁금하신 분들은 이 글 맨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이번 학기 모임은 연말 연초에 다들 바쁜지 인원이 적어서 소수지만, 사실 보드게임은 소수일 때 더 꿀잼인 게임들이 많습니다. 이 날은 JY님만 오셔서 저와 2인이었는데, 이때다 싶은 저는 그동안 소홀히 했던 2인용 게임들은 잔뜩 준비했습니다. 후후.. 보통 보드게임 모임에서는 2인용 게임을 돌릴 기회가 없거든요. 소장하고 있는 좋은 2인용 게임들이 많은데 그동안 못돌린 한을 풀어봅니다.

 

 

1. 패치워크 (2인)

 

첫 게임으로 제가 사랑하는 테트리스+경제 게임, 패치워크입니다. 유명한 디자이너인 "우베 로젠버그"의 명작 2인 게임이죠. 알록달록한 타일을 이쁘게 테트리스 하는 재미와 함께, 단추라는 명목으로 수입 관리를 해야하는 맛이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에 "운"의 요소 (주사위나 카드 운)가 전혀 없기 때문에 하면 할수록 깊이 있는 실력 향상을 할 수 있습니다.

 

이 날 처음 해보신 JY님한테 졌습니다. 크앙. 7x7 타일을 뺏기면서 한 3~5점 정도의 차이 정도로 졌네요. 퍼즐 게임을 좋아하신다는 말을 듣고 속으로 만세를 외쳤네요. 앞으로 JY님이 오시는 날에는 소장하고 있는 퍼즐 게임들을 다음번에 하나 씩 들고 와야겠습니다. 후후..

 


2. 화이트홀 미스테리 (2인)

 

두 번째 한 게임은 화이트홀 미스테리 입니다. 4인까지 가능하지만, 사실 1명의 범인과 1명 이상의 수사팀간의 추리 게임입니다. 화이트채플에서 온 편지라는 게임을 좀 더 캐주얼하고 압축적으로 만든 후속적인데, 화이트 채플보다 부담이 적어서 좋습니다.

 

범인 역할을 JY님이 맡으셨고, 제가 추적하는 경찰이 되었습니다. JY님이 처음이고 저는 다회플 경험이 있으니, 범인에게 조금 유리하도록, 매 라운드 특수이동 "보트"나 "골목길"을 1개 회수할 수 있도록 했고, 경찰의 특수 능력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경찰은 3명이고, 빨간 토큰이 놓은 곳이 범인이 시체를 투기하고 도망치기 시작한 장소입니다. 범인은 칸막이 뒤에서 자신이 이동한 경로를 숫자로 적어가기 때문에, 경찰을 범인의 흔적을 수사하면서 추적해서 체포해야 합니다.

 

 

실제로 존재했던 미제 사건을 토대로한 게임이라, 게임에 나오는 경찰들은 모두 실존 인물들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테마가 물씬 느껴지죠.

 

게임은 마지막 3라운드에 범인이 목표 장소를 한 걸음 앞에 두고 경찰에 체포되어 철컹철컹. 후후. 정의는 승리합니다.

 



3. 자이푸르 (2인)

 

자이푸르는 참 좋은 게임입니다. 상인이 되어서 값비싼 물건들을 빨리 모아서 빠르게 팔아서 돈을 많이 버는 게임입니다. 이렇게 특정 카드들을 모아서 점수로 바꾸는 식의 요소를 "셋 콜렉션"이라고 흔히 이야기합니다. 세트를 모은다는 뜻이죠.

 

자이푸르는 이런 "같은 종류의 카드를 모으는 것"과 "빨리 모으는 것"에 집중한 좋은 게임입니다. 상대방이 어떤 것을 모으는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많이 모아서 파는 것이 점수가 높기 때문에 더 많이 모으고 싶지만, 빨리 팔아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타이밍도 중요합니다. 또 낙타라는 카드 때문에 잠깐 참았다가 다음 턴에 더 큰 이익을 노리는 전략도 가능하죠.

 

상당히 간단하고, 게임 시간도 길지 않는 게임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여러 게임을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이 날 연달아서 4판을 했네요. 오랜만에 여러 판을 즐겼더니 너무 좋네요. ㅎㅎ

 


4. 킹도미노 + 거인의 시대 확장(미션 타일만 추가) (2인 규칙)

 

JY님이 퍼즐을 좋아하시니 이 게임도 좋아하실 것 같아서 마지막으로 꺼냈습니다. 사진이 너무 붉게 나왔네요. 색색의 타일들이 참 귀여운 게임인데.. 자신 만의 왕국을 2x1타일을 이어붙여가면서 만드는 게임입니다.

 

제가 매우 좋아하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특히 두 명이 할 때가 이 게임이 가장 재밌을 때입니다. 서로 타일들을 2개씩 선택하면서 최대 7x7 크기의 영토를 만들기 때문에, 꽤 전략적이 됩니다.

 

거인의 시대 확장에서 상대방을 견제하는 거인 요소는 빼고, 다양한 미션 타일만 사용했습니다. 그게 개인적으로는 이 게임의 핵심 재미에 집중하는 구성이라고 생각해서요. 미션 타일 넣고 하는 2인 게임은 처음 해봤는데, 아주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원래 좋았던 게임이 더 다채로워졌네요. 킹도미노 2인 게임의 완성 같습니다.

 

이렇게 3시간 동안 둘이서 네 가지 게임을 즐겼네요. JY님은 모두 처음해본 게임이었을 텐데, 모든 설명을 잘 흡수하시고 몰입해서 게임을 즐기시는게 기분 좋았네요. 더 알려드리고 싶은 게임들이 하나 둘 더 머릿 속에 떠오르면서 앞으로의 학기 모임이 더 기대가 되었습니다.



 

2교시 모임은 https://2gyosi.nsion.net/ 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열려 있습니다.

 

제 보드게임 모임은 3개월 동안 이어가는 "학기 모임"은 다음 분기까지는 추가 인원 모집이 어렵지만, 매달 1회성 모임으로 주최하는 "보드게임" 스팟 모임도 있으니 원하시는 분은 시간 맞으시면 신청하셔서 함께 하셔도 됩니다. 보드게임을 다양하게 접해보지 못해온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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