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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파티 Penguin party


펭귄 파티는 유명한 디자이너 라이너 크니지아(Reiner Knizia)의 간단한 카드 게임입니다. 이 게임에서는 5종류의 카드가 사용되고 각각 8장, 7장, 7장, 7장, 7장으로 총 36장을 사용합니다. 국내에서는 현재 구하기는 쉽지 않은 게임이지만, 다른 게임에서 사용하는 카드로 충분히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카드 2세트로도 만들 수 있고, 서로 다른 5가지 색깔 카드만 여러장 있으면 규칙만 배우면 이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의 규칙은 매우 간단합니다. 각자 동일한 카드를 나누어 받습니다. 그리고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면서 카드를 1장씩 놓아서 위의 사진과 같은 피라미드를 만들어갑니다. 자신의 차례에 카드를 1장도 놓을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카드 1장당 -1점을 받고 게임에서 빠집니다. 만약 자신의 카드를 모두 내려놓게 되면 +2점을 받습니다.


카드를 내려놓을 때는 아래 규칙을 따릅니다.


1. 피라미드 1층에 왼쪽이나 오른쪽에 내려놓는다. 만약 1층에 8장의 카드가 놓여있다면 더이상 놓을 수 없다.

2. 이미 놓여진 두 카드 위로 내려놓는다. 단, 아래에 놓인 카드 둘 중 하나와 동일한 카드만 가능하다.


이게 이 게임의 모든 규칙입니다. 매우 간단하죠?



이 게임은 무거운 게임 사이 사이에 짧게 즐기는 필러게임으로 매우 훌륭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 게임의 장점은 너무 많습니다.


1. 단 36장의 카드라는 휴대성
2. 1분으로 끝나는 간단한 규칙 설명
3. 한 판에 5분, 짧은 게임 시간.
4. 2~6명까지 게임 인원이 바뀌어도 재미있다.
5. 처음하는 사람도, 해본 사람도 함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인원은 4명이 할 경우가 운과 전략의 균형이 가장 좋았고, 3명, 2명으로 갈수록 전략이 조금 강해집니다. 5명에서 6명으로 가면 다른 사람의 영향이 커져서 파티 게임이 됩니다. 물론 전략이라고 해도 깊은 전략까지는 아니지만요.


초보자는 자신이 선택해야하는 것이 몇 가지 없기 때문에 빠르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습니다. 숙련자는 어떻게 해야 내가 카드를 다 털 수 있을지 판단하고, 다른 사람들은 어떤 카드를 가지고 있을까 조금씩 눈치를 보면서 자기 카드를 최대한 모두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전략을 시도합니다. 그러면서도 게임의 결과가 초보자와 숙련자의 점수 차이가 크지 않고, 다른 사람의 플레이에 영향을 받아서 (운이라고 할수도 있지만) 숙련자를 이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에서 종종 고민하게 되는 것이, "상대방 카드를 못내게 막아버릴 것인가" "내 카드를 낼 것인가"입니다. 종종 내가 1장을 못내게 되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2장 못내도록 상황을 만드는 전략을 세울 수도 있습니다.


초보자는 초보자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고, 숙련자는 숙련자 나름대로 전략과 눈치를 사용할 요소가 있는 게임, 그래서 저는 이 게임은 최근에 한 최고의 필러 게임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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