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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카손 (신판) & 확장 - 여관과 대성당 Carcassonne & Expansion - Inns and Cathedrals


카르카손은 타일 놓기 게임으로 굉장히 유명한 보드게임입니다. 2~5명이 할 수 있는 게임이면서 게임 시간은 본판만 있을 경우 1시간이 걸리지 않으며, 규칙이 쉽고, 마을이 만들어지는게 아름다워서 보드게임 입문자와 즐겁게 할 수 있는 게임이면서, 만약 2명이 할 경우에는 굉장히 전략적으로 플레이하게 되는 게이머용 게임입니다. 프랑스의 카르카손 지방의 실제 모습과 굉장히 유사한 일러스트입니다.


카르카손은 제가 많은 보드게임에 접했던 2003~2006년도에 만났던 게임입니다. 그 당시에는 굉장히 쉽다, 그리고 이쁘다, 언제든지 하고 싶다는 기분이 드는 게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전략적으로 플레이해본 기억은 없고, 확장도 없이 본판만 사용했었죠.



최근 수많은 보드게임을 엄청나게 접하면서 다시 해보게 되었는데, 특히 엄청난 확장판들이 있다는 것에 놀라면서도 기대가 되었습니다. 카르카손의 확장이라면 전 어떤 것이든 다 해보고 싶을 정도로 뭔가 첫눈에 반해있거든요. (아.. 하지만 스타워즈판 같이 테마가 바뀐것은 별로..ㅠㅠ 전 카르카손 지방의 그림이 너무 좋아서..^^)


기본 카르카손 게임에 대한 소개와 확장판들에 대한 안내는 블로거 GT님이 나왔던 팟캐스트 성취감 특별편과 GT님의 블로그에 굉장히 잘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포스팅에서 저는 카르카손 "신판"에 추가된 미니 확장 "수도원장"과 "강 타일", 그리고 이번에 한글판으로 나온 확장 "여관과 대성당"에 대한 소개와 감상만 적어봅니다.


우선 저는 카르카손을 새로 구입하시는 분들이라면 무조건 "신판"으로 구매하시길 추천합니다. 신판에는 미니 확장 "수도원장"과 ""이 있는데, 이 중 수도원장은 "신판 타일"에서만 사용가능하기 때문입니다.


[ 미니 확장 : 수도원장 (사진 출처) ]


[ 정원 (출처) ]


수도원장은 "수도원"과 제가 보통 꽃밭이라고 부르는 아름다운 "정원" 위에 놓을 수 있는 미플입니다. 정원은 오직 수도원장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수도원장이 있는 정원은 마치 수도원과 같은 역할을 하죠. 하지만 이 수도원장은 다른 미플과 다른 점은 "완성되지 않아도 중간에 점수를 먹고 회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자기 턴에 놓은 타일에 미플을 놓는 대신에 기존에 놓여진 수도원장을 빼면서 점수를 먹을 수 있습니다. 신판 타일에만 "정원"이 있기 때문에 수도원장은 기존 구판 카르카손 확장들과는 호환되지 않습니다. 


카르카손을 2인플 하다보면 미플이 굉장히 부족합니다. 뭔가 타일을 놓지만 올리고 싶지 않거나 올릴 미플이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수도원장을 회수해오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수도원 점수가 낮은 편이 아닌데 대신 완성하기 힘들어서 미플을 빼기가 보통 어렵습니다. 그러나 수도원장은 그게 자유롭고, 또한 기존 수도원 말고 정원에도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활용도가 높더군요.


[ 출처 : 레딧 ]


"강" 확장은 구판에도 따로 있었던 미니 확장이지만, 신판에는 기본으로 들어가있습니다. 이는 시작 타일을 빼고 강을 먼저 연결하는 것으로 게임을 시작하게 해줍니다. 강 타일이 들어가면 개인적으로 마을이 훨씬 더 이쁘게 완성되더군요. 이런 아름다운 확장은 너무 좋습니다.


[ 출처 : 레딧 ]


게임 시작전 강이 시작하는 수원 타일을 놓고, 강이 끝나는 호수 타일은 따로 빼둡니다. 서로 번갈아서 강 타일을 놓으면서 플레이합니다. 기존 규칙과 동일하게 하면 됩니다. 단, 강 타일을 놓을 때 "ㄷ"자 형태로 꺾여서는 안됩니다. (그래서 사실 위의 사진은 잘못된 예시입니다. ㅋ) 강 타일은 무조건 강 1개가 연결되도록 이어야하며, "ㄷ"자 형태로 강이 꺾일수 없습니다. 시작할 때 강을 놓고 하면 일단 평원을 강남과 강북으로 살짝 가르고 시작하는 느낌입니다. 


이 두 가지 미니 확장만으로도 본판 게임은 충분히 재밌게 만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게이머들끼리 2~3명이서 플레이 한다면, 확장 1번 여관과 대성당은 무조건 넣고 하고 싶습니다.



이번에 다이브다이스에서 "1번 확장 : 여관과 대성당"을 한글판으로 그것도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해주셔서 망설이지 않고 구매해서 즐겼는데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이브 다이스 사랑합니다.) 이젠 어서 2번 확장도 한글판으로 나오길 기다립니다. +_+ 물론 한글화가 별로 필요한 게임은 아니지만요.^^


여관과 대성당 확장에는 총 3가지 추가 요소가 들어가 있습니다. 6인용으로 할 수 있도록 분홍색 미플이 추가로 들어있고, 6가지 색마다 큰 미플이 하나씩 들어있습니다.(저는 큰 형님... 빅 브라더라고 부르기도..) 그리고 18개의 추가 타일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 속에는 핵심인 "대성당"과 "여관"이 있습니다.



우선 큰 형님(;;)은 다른 미플보다 살짝 큰 사이즈입니다. 덩치는 살짝 크지만 능력은 2배입니다. 큰 형님은 2개 짜리 미플로 계산합니다. 이를 이용해서 상대방 성을 내가 한 방에 낼름~ 뺏아먹을 수도 있게 되죠. 하지만 상대방도 그럴 때는 아얘 성이 완성이 불가능해지도록 견제해서 내 큰 형님의 발을 묶어버릴 수 있습니다. 큰 형님이 잘못해서 완성도 안되는 곳에 묶여버리면 조금 불리해지겠죠. 


기존에는 상대방보다 내 미플이 더 많아야 점수를 뺏어올 수 있어서, 상대 점수를 막는 것은 자주 해도 뺏아먹기는 쉽지 않았는데, 큰 형님으로 인해 조금 더 서로 상대방 성이나 길, 혹은 평원까지도 한 방에 뺏아 먹는 치열함이 생기게 됩니다. 카르카손의 본래 재미인 딴지거는 맛을 좀 더 강하게 느끼게 해주는 녀석이죠.


이제 추가된 타일을 살펴보겠습니다.



위의 18개의 타일이 여관과 대성당에 추가된 타일 전부 입니다. 우선 대성당부터 보죠.



대성당이 있는 성은 완성되었을 경우 성 타일이나 방패 1개당 3점으로 만들어줍니다. 그러나 완성되지 못하면 그 성은 0점이 됩니다. 이는 높은 점수만큼의 위험을 안게 해주는 타일입니다. 그래서 상대방 큰 성이 아얘 완성되지 않아서 0점이 되버리도록 할 수도 있으며, 내 성 점수를 극대화 시킬 수도 있게 해주죠. 확장에 추가된 "성 타일"이 대성당을 포함하면 12개로, 본판만 했을 때보다 성이 좀 더 많이 완성됩니다. 


지난 번에 2인플 했을 때, 저와 상대방 모두 대성당이 있는 성을 가지고 있었지만 둘 다 완성되지 못했습니다. 견제가 심해지죠. 역시 카르카손의 본 재미인 견제와 딴지 요소를 더 강하게 해주는 요소입니다.



여관은 "길"에 놓입니다. 여관이 있는 길은 타일당 2점으로 계산합니다. (여관이 2개 있다고 달라지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완성되지 않으면 그 길은 0점이 됩니다. 이 역시 대성당처럼 점수를 극대화시키는 요소입니다만, 대성당에 비해서 여관은 견제용으로 쓰기는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길은 성보다 완성하기 쉽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여관은 상대방 점수를 0점 만들기 위한 요소라기보다는, 내 길의 점수를 크게 해주기 위한 용도로 쓰이게 됩니다. 여관 타일이 6개나 되기 때문에 꽤 많은 점수를 안전하게 가져다줍니다.


물론 욕심부리다 망할 수도 있겠죠. 지난 번에 플레이했을때 여관이 있으면서 길 타일 10개 짜리를 마지막에 완성 못시켜서 망한 적이 있습니다.ㅠㅠ 길은 언제든지 완성할 수 있어~라고 여유부리다가 훅~ 날라가는 위험이 종종 있습니다. 여관 덕분에 길로 꾸준히 미플을 재활용하면서 점수 먹는 전략이 좀 더 유용해집니다. 


그 밖에도 추가된 성 타일로 인해서 새로움이 생깁니다.


위의 참조표는 제가 얼마전에 만들어서 보드라이프에 올린 자료입니다. 카르카손 본판의 타일 사방이 성, 길, 평원 중 무엇이냐에 따라서 타일 갯수를 분류해놓았고, 확장에서 추가된 타일은 파란색 숫자로 추가해 두었습니다. (빨간 색 숫자는 확장 2번 상인과 건축가 타일입니다.)

본판에 없던 타일이 많이 생겼는데, 기존 본판에서는 두 면이 성으로 연결된 타일의 경우 나머지 두 면이 모두 길이거나 모두 평원이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확장에 추가된 타일들은 성에 길이 1개만 있는 타일들이 생겨났습니다. 그로 인해서 기존 본판에서 성을 쉽게 견제할 수 있었던 것에 반해서, 그 견제를 피해갈 수 있는 타일이 생긴 거죠. 이는 대성당과 큰 형님이라는 존재가 들어가면서 성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성이 완성되기 힘들어지는 것을 다시 완화시켜주는 적절한 균형이라고 봅니다. 


또한 기묘한 모양의 성과 길로 농부 싸움에서도 평원이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나누어질 수 있도록 했더군요. 농부가 큰 점수를 결정하게 되는 상황에서 상대방 농부를 갈라놓을 수 있도록 해주는 타일들이 생긴 것으로 생각합니다.


단순히 독특한 타일들을 추가한 것이 아니라, 확장 요소들로 인해 바뀌게 되는 게임의 균형을 유지시켜주는 느낌이라 훌륭하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확장이 들어가면서 타일과 미플이 늘어나고, 점수도 커지게 되면서 점수판을 몇 바퀴고 돌게 되는데, 그때 필요한 50점 100점짜리 점수 타일도 함께 들어있습니다. (뒤집으면 100점입니다.) 실제로 본판과 확장 1을 전부 사용해서 2인플을 해봤는데, 둘 다 100~200점 사이에 점수가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게임 시간은 한 시간 정도였거나 살짝 넘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한 판 해본 뒤로, 저는 확장 컴포넌트들을 모두 그냥 본판에 다 섞어버렸습니다. 2인플 게임을 하게 된다면 전 항상 확장 1번을 넣고 하게 될 것 같네요.



아름다운 카르카손 지방을 만들어가면서, 상대방과 온갖 딴지와 견제를 주고 받는 게임, 카르카손을 한 번 즐겨보시길... ^^


* 위에 출처가 표시되지 않은 모든 사진은 보드게임긱 이미지를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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