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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유럽 : 러시아 vs 영국 ]



러시아와 영국은 지난 가을부터 노르웨이와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서로 뺏고 빼앗는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러시아가 독일 해군의 지원을 받아서 노르웨이를 공격했다는 점입니다. 


한편 영국은 러시아가 비운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지난 가을에 이어 다시 한 번 점령합니다. 마치 1년전 봄의 상황이 다시 재현된 것 같습니다.


[ 영국 본토 ]



영국은 노르웨이 해에 있던 해군을 영국 북부 해안인, 클라이드로 이동시켰습니다. 대서양으로 진출한 이탈리아의 해군의 리버풀 공격과 북해에 진출한 프랑스의 해군이 에든버러로 들어오는 것을 경계하는 듯한 본토 방어로 보입니다.


한편 이탈리아의 지난해 대서양에 진출한 해군은 영국과 프랑스 중, 영국 쪽에 좀 더 관심이 있는지 아일랜드 해로 이동했습니다. 가을에 리버풀로 들어갈지 두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만, 영국은 뒤통수가 근질근질할 것 같습니다.


한편 프랑스 해군은 브레스트에서 영국 해협으로 진출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영국은 본토를 둘러싼 북해, 영국 해협, 아일랜드 해를 모두 이탈리아와 프랑스 해군에게 내어주어서 둘러싸인 상황입니다. 영국 본토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네요. 


[ 북해 : 프랑스 vs 독일 ]



프랑스와 독일의 국경선에서는 많은 군대가 대치중입니다. 프랑스가 벨기에에서 네덜란드로 진격하면서 해군의 도움을 받으려고 했지만, 영국 해군이 북해로 들어오면서 벨기에 육군이 단독으로 네덜란드를 공격했습니다. 그러나 독일은 이를 예상한 듯, 네덜란드와 루르의 두 육군이 서로를 지원하도록 명령했습니다. 그 결과 방어에 성공합니다.


프랑스는 벨기에를 뚫고 육군 3 부대를 모두 줄줄이 진격할 생각이었으나, 독일의 저항으로 진격이 지체되었습니다.


독일의 해군은 덴마크에서 스카게라크 해협으로, 그리고 킬에서 덴마크로 이동하면서 덴마크를 둘러싼 해협을 틀어막는 모양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킬의 해군이 빠지면서 네덜란드를 지원할 수 있는 병력이 루르 뿐이라, 가을에 프랑스가 다시 벨기에로 들어온다면 이를 막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 이베리아 반도 + 영국 해협 ]



프랑스의 포르투갈 해군은 이탈리아가 빠진 중앙 대서양으로 진출했습니다. 이로서 프랑스는 지중해보다는 대서양과 북해 쪽에 조금 더 집중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 이탈리아 반도 : 이탈리아 vs 오스트리아 ]



이탈리아 반도에서는 오스트리아 해군이 기습적으로 차지했던 베니스를 트리에스테의 이탈리아 육군이 로마에서 새로 증원된 육군의 지원으로 탈환했습니다. 그러나 오스트리아의 해군은 아드리아해나 폴리아로 퇴각할 것이기에 이후 가을에 나폴리나 베니스, 트리에스테를 호시탐탐 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 발칸 반도 :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vs 터키 ]



터키군은 작년에 이어 러시아 남부를 향해 거침없이 북진을 합니다. 루마니아의 육군이 우크라이나의 지원을 받아서 안정적으로 갈리치아까지 진출했습니다. 


그러나 그 뒤를 따르던 불가리아의 육군은 이탈리아의 지원을 받은 오스트리아 육군에게 가로막혀서 진격에 실패합니다. 터키 육군의 중요한 진출로를 오스트리아가 막아선 것은 그것도 이탈리아의 지원을 받아서 벌어진 일이라는 것이 놀랍습니다. 


한편 터키의 해군은 예상대로 지중해 중심으로 진출을 시작했습니다. 


이탈리아의 해군은 오스트리아 육군이 빠져나간 그리스를 차지했습니다. 가을에 에게해의 터키 해군과 불가리아 육군의 공격이 예상됩니다. 


[ 모스크바 : 터키 vs 러시아 ]



러시아 본토인 모스크바에는 터키 군의 공격이 있었으나, 바르샤바의 지원까지 받으면서 안전하게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터키의 공격은 본격적인 공격보다는 정찰 겸, 운좋게 무혈입성할 가능성 때문에 시도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루마니아 육군의 갈리치아 진격으로 인해, 터키는 다가올 가을에 모스크바까지 진격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어보입니다. 우크라이나에서 모스크바로 진격하는 것을 세바스토폴 육군이 지원할 경우, 모스크바는 풍전등화입니다. 바르샤바 육군의 지원은 갈리치아 육군의 견제 때문에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다만, 변수는 루마니아를 차지한 오스트리아입니다. 이 오스트리아가 후방에서 터키 육군을 방해할 경우가 유일하게 러시아의 모스크바가 방어에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입니다.



1903년 가을, 작년에 비해 보다 유럽 전역에서 충돌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발칸 반도는 여전히 혼란스러운 정세를 보여주고 있고, 스칸디나비아 반도도 러시아와 영국의 충돌이 예상되며, 이와 동시에 영국이 더이상 본토가 안전한 상황이 아니며, 프랑스와 독일은 모든 육군을 서로의 국경이 집중 배치하면서 전면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올해 가을, 유럽 정세는 과연 어떻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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