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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본토 ]



영국은 리버풀의 해군과 런던의 육군이 서로 협력하지 않고 웨일즈에 있는 이탈리아 해군을 공격했습니다. 한편 이탈리아 해군은 런던 진입을 시도했죠. 그 결과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만약 영국과 프랑스가 합심 했다면 괴멸 시킬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러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프랑스는 아무래도 독일과의 혼전 상황에서 벨기에와 브레스트 앞바다로 해군을 이동시키면서 이탈리아 해군에 대한 관심을 접고 있습니다. 이탈리아가 이번 년도에 병참기지를 1개도 얻지 못한다면, 결과적으로 저 해군도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프랑스 해군의 철수로 영국은 등 뒤에 찰싹 붙어있는 이탈리아 해군 때문에 올해에도 본토 방어에 육군과 해군을 세력 확장에 사용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 스킨디나비아 반도 ]


스칸디나비아에서는 굉장히 혼란스러워보이나, 결과적으로는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독일은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해군과 북해 해군을 동원해서 노르웨이의 영국 해군을 쫓아내면서 덴마크의 해군으로 스웨덴을 방어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노르웨이 해의 영국 해군이 북해를 공격하면서 지원을 차단했고, 노르웨이의 영국 해군이 스웨덴으로 진입하면서 덴마크에서 온 독일 해군과 교착이 벌어졌습니다.


그 결과 모스크바에서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진격하던 터키 육군까지 길이 막혀서 발이 묶였습니다.


그리고 영국은 1905년 봄의 명령 4가지가 모두 취소되면서 가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 프랑스-독일 국경 ]



프랑스와 독일은 정신없이 혼란스럽습니다. 


우선, 독일은 파리를 점령한 육군이 브레스트로 진격하지 않고 버건디를 거쳐서 본토 쪽에 좀 더 가까이, 그러면서도 벨기에, 뮌헨, 마르세유를 노릴 수 있는 곳으로 후퇴했습니다. 킬의 육군은 베를린으로 가서 터키군을 맞이했고, 오랫동안 남부 전선에서 큰 공을 세웠던 빈의 육군이 부다페스트로 진격을 시도했습니다. 보헤미아의 육군은 그 뒤를 따랐죠.


그러나 빈의 육군은 세르비아에서 북진한 터키군에게 막혀버렸고, 그 와중에 트리에스테와 갈리치아의 오스트리아 육군의 협공에 부딪혀서 비명 횡사하고 말았습니다. 4년간 홀로 남부 전선을 다 막아내며 빈을 지켜왔던 훌륭한 부대가 퇴로를 확보하지 못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한편 프랑스는 해군을 동원해서 해안 중심지들을 방어하고, 육군은 모두 이탈리아의 베니스 공격이 투입하였습니다. 


이탈리아의 베니스 육군은 트리에스테로의 진입을 시도했으나 아드리아 해에서의 오스트리아 해군의 공격으로 실패하였고, 서쪽과 북쪽에서 밀고 들어오는 프랑스 군에 밀려 퇴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육군은 가을에는 오스트리아-프랑스-터키군에 끼어서 압사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지중해 - 이탈리아 - 발칸 반도 ]



지중해에서는 프랑스 해군과 터키 해군이 발톱이 빠진 호랑이 (아니, 굽 빠진 장화..) 이탈리아의 살점을 뜯어먹고 있는 상황입니다. 상황을 보면, 터키 해군이 로마와 나폴리를 차지하고, 프랑스 육군이 베니스를 차지한 상황입니다. 


만약 가을에 프랑스 해군과 육군이 합동으로 로마로 진격한다면 터키 해군이 이를 단독으로 방어하긴 어려워보입니다. 그러나 터키의 증원된 해군이 에게 해로 진입했기 때문에, 프랑스로는 튀니스를 콘스탄티노플이나 불가리아에서 호송을 통해 상륙하려는 터키 육군에게 빼앗길 위험도 있습니다. 터키의 증강된 해군력을 통한 육군의 장거리 호송이 서서히 가능해짐에 따라서 본토에서 증원된 육군들이 아프리카를 비롯한 이탈리아 본토 상륙까지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오스트리아는 드디어 1901년 이후, 본토 3지역을 모두 수복했습니다. 이는 지긋지긋하게 "빈"에서 버티고 있던 독일 육군을 괴멸시키고 얻어낸 전과라 더욱 기쁠 것 같습니다. 이로 인해 빈 후방에 있던 보헤미아의 독일 육군이 포위된 형태가 되어서 추가 괴멸의 위험에 불안에 떨고 있을 것 같습니다.


오스트리아는 1901년 독일과 이탈리아에게 빼앗겼던 본토를 모두 회복하였으며, 오스트리아 공격을 함께 했던 러시아, 이탈리아, 독일, 세 나라가 모두 현재 쇠퇴의 길로 접어들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어 보입니다. 오스트리아 공격에서 이익을 얻지 못했던 러시아가 가장 먼저 터키에게 무너졌고, 오스트리아와 오랫동안 난투를 벌이던 이탈리아는 1903년 오스트리아의 반격에 그 힘이 꺾여서 무너졌습니다. 가장 큰 이득을 보았던 독일은 터키의 팽창을 막지 못했고, 프랑스로부터의 압박 때문에 결국 전선 확장을 견디지 못하고 각개격파 당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 1905년 가을 예상 ]


이탈리아는 곧 러시아 여제를 만나러 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프랑스와 터키, 오스트리아 사이의 경쟁이 발생할 경우, 나폴리를 차지할 실날같은 희망은 남아있습니다.


독일은 이번 가을 본토를 지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북쪽에서는 영국 해군이 스웨덴이나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노리고 있는데, 서쪽과 남쪽에서는 프랑스 군이 킬을 노리고 달려오고 있으며, 동쪽에서는 터키 군이 베를린을 노리고 있고, 남쪽에서는 오스트리아군이 보헤미아군을 노리고 있습니다.


영국은 독일이 본토가 위급한 올해야말로 노르웨이와 스웨덴을 꿀꺽할 시도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5년간 꿈꿔온 영국의 꿈이 어찌될지 가을이 결정해줄 것 같습니다. 


오스트리아는 본토 수복에 성공했으니, 이제는 세력 확장을 시도할 국면이라고 예상됩니다.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합니다.


프랑스와 터키는 이번 년도에 이탈리아와 독일을 사이에 두고 이익 경쟁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올해가 유럽 최강국이 둘 중 어느 쪽이 될 것이냐를 결정지을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1905년 가을은 "쓰러진 이탈리아"를 두고 프랑스/터키/오스트리아가 맛있는 살점을 서로 먹으려고 하고 있으며, "전선이 무너진 독일"을 두고 영국/프랑스/터키가 맛있는 살점을 서로 먹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 두 나라가 얼마나 버티느냐, 그렇지 않다면, 어떤 나라가 이 두 나라의 맛있는 살점을 먹게 될지가 유럽 대륙의 세력 판도를 결정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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